이상(본명은 김해경)... 왠지 난해한 천재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시인이자 소설가다.
아직도 '오감도'를 처음 읽었을때의 그 난해함이란.... 아... 아해들....
암튼 '날개'에서의 이상은 의외로 좀 더 편안하면서도 위트가 넘친다.
짧은 소설이기도 했지만 술술 읽히는게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작품이다.
역전된 남여의 형태, 매춘하는 아내에게 기생하여 하루하루를 소비하는 무기력한 지식인의 삶,
그러면서도 희미하게 남아있는 희망...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