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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김승옥 & 김유정 - 서울 1964년 겨울, 무진기행, 봄 봄, 동백꽃 [2011.02.10~2011.03.04]


우리나라의 근현대 소설들을 읽었던게 대부분 교과서를 통해 본것이 전부였다.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던 두 작가의 작품을 읽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 이상으로 재밌다.
내용도 구성도, 주제도 진부한 옛날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무척 흥미진진했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김승옥의 「무진기행」은 '서울’과 ‘무진’이라는 두 공간 사이에서 그리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냄으로써 한국 문학사상 최고의 단편소설로 평가 받고 있다. 
「서울, 1964년 겨울」에는 없는 것이 없는 거대한 도시에서 그들은 갈 곳도 없고 마음 둘 곳도 의지할 사람도 없다
소외된 인간의 극단적인 말로가 무척 충격적인 작품이다.

김유정 소설의 배경은 대부분이 농촌이다. 그리고 작품의 곳곳에 녹아있는 작가의 해학은 거짓과 억지가 없이, 인간에 대한 따듯한 애정이 담겨 있어 읽는 이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순박한 하층민들의 삶을 생생히 되살려 그들의 생각과 마음을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는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 아련한 기억속에 있는 시골에 대한 향수에 김유정 특유의 해학이 섞여 무척 즐겁게 읽은 책이다.
특히 「봄봄」의 두 주인공... 그 이후의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지 무척 흥미진진하다^^
다른 현대소설들도 조만간 들춰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