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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쾌도난담 快刀亂談 - 김어준,김규항,최보은(태명 2000) [2010.11.00~2011.01.20]

이젠 바로 직전에 읽었던 책에 대한 기억도 가물가물... ㅡㅡ
갈수록 감퇴되는 기억력에 이렇게 블로그에 남기기라도 해서 다시 그 책을 읽더라도 '그래 내가 한번 읽었던 책이었지' 라고
추억하며 읽으려고 적기 시작함.(이렇게 하고도 다시 읽을때 너무나도 신선하면 어쩌나..)

작년 11월 어느날 작년에 읽는 99권째 책으로 시작했다가 내용도 어렵고, 분량이 너무 길어(원래 책은 그리 길지 않지만.. 난 쾌도난담의 모든 분량이 들어있는 텍본으로 읽는 바람에) 도저히 연말까지 100권 채울 자신이 없어 덮어 두었던 건데,
연초에 열심히 달려 드디어 마무릴 지었다.(결국 작년엔 101권 읽었음..)

어쨌든 2011년을 열었던 바로 이 책!!

지난 1999년에서 2000년까지 『한겨레 21』에 연재되었던,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과 아웃사이더 주간이었던 김규항, 그리고
『프리미어』 편집장(씨네 21 기자)이었던 최보은이 매주 화제의 게스트를 초청하여(물론 그들끼리 수다떤적도 많았지만)
난상대담 했던것을 모은 책이다.

일단 게스트 보다 김어준과 김규항이란 이름에 끌려 이 책을 선택한건 사실인데 읽다 가장 크게 놀란건 나름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있다 생각했는데, 몰랐던 이슈, 사건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었다.

인권, 장애인, 언론, 여성, 국가보안법 등 다양한 이슈들이 등장했는데 10여년 전의 얘기들이지만 2011년 오늘 그들이 다시
만나서 같은 주제로 토론해도 긍적적인 이야기들이 나왔을까 싶을 정도로 오늘의 문제이기도 하단 생각이 들었다.

대도 조세형, 작가 황석영, 방송인 백지영 등 당시 핫이슈였던 유명인들과의 대담도 재밋었지만 인권운동가, 환경단체 등
시민운동가들의 살아있는 현장이야기가 더 와닿았고 흥미진진했다.

진보만의 편향된 시각과 토론이 아닌 무조건적인 장단 맞추기가 불편했다는 후기도 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시각이었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언론에 의해 취사선택된 '사실'과 '시각'만을 얼마나 강요당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00년 12월 26일 『한겨레 21』 제340호를 마지막으로 쾌도난담은 끝났지만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이러한 쾌도난담들은 지금 이시간에도 계속되리라!!
이 책 읽다보면 왠지 소주가 엄청 땡긴다....


PS. 비어, 속어, 은어가 난무하는 대담이었던 쾌도난담^^
      XX로 표시되었던 부분들과 지면 관계상 도저히 실지 못한 부분까지 모두 녹취록이나 오디오로 들어보면 정말 재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