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여름 휴가를 좀 일찍 다녀왔는데, 휴가 전부터 읽기 시작했던 이 책을 휴가 마지막 날 끝냈다.
올들어 읽은 서른 여덟번째 책.
지금까지 난 선조, 유성룡, 원균, 그리고 이순신... 그들의 이미지를 '조선왕조 오백년 임진왜란'으로 잡고 있었던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졌던 그들의 캐릭터와 꽤 이질 적인 새로운 이미지를 경험했다.
호방한 원균과 치밀한 선조,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이순신의.... 그 독특한 캐릭터...
김탁환 선생의 필력으로 그들을 정말 재밋게 그리고 있다.
'성웅'의 이미지였던 이순신을 나약하고 고뇌하는 개인으로 그려낸 부분은 긴칼 옆에 차고 광화문네거리에 우뚝 서 계시던
그분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물론 김탁환이 그려낸 이야기들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한다.
아마도 완벽한 성웅을 나약하게, 원균을 좀 더 대단하게 그렸다고 생각하는것 같은데...
소설을 소설로 읽지 못하는 사람들의 안목이 아닐까 싶다.
암튼 난 재밋게만 읽었는데..
특히 진해에서 태어나 자란 작가가 그리는 남해의 풍광이 이번 여름 휴가 여행지로 거제, 통영, 고성, 남해를 선택하여
다녀왔기에 더욱 더 입체적으로 다가왔다.
가는곳마다 소설에서 그린 모습들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솔찮았다.
결국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104회나 되는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받고야 말았다..
또 시작될 불면의 밤들....
전 이 책을 통해 오히려 당신의 광팬이 되었답니다, 장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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