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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벽혈검 (전4권) - 김용 (중원문화,2008) [2011.01.20~2011.01.23]

내가 좋아하는 작가중의 하나인 김용이 1956년에 쓴 자신의 두번째 장편소설.

 
김용의 소설은 중학교때 영웅문으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녹정기, 소오강호, 영웅문 1부(사조영웅전), 영웅문 2부(신조협려), 영웅문 3부(의천도룡기), 천룡팔부, 협객행 등 다양한 작품을 섭렵했다. 아직도 한 여덟편 정도 읽으려고 준비해 두었는데
아마 올해 다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역시 김용 선생의 소설은 참 재밋다*^^*

김용은 진융[金庸] 이라고 표기하는데 본명은 자량융(중국어: 查良鏞, 사량용)이라 한다.
김용이란 필명은 본명의 마지막 글자인 '용'자를 둘로 나누어 만든 것이라는데 참 재밋는 아이디어인것같다^^
난 이름의 마지막 글자로 浩(호)자를 쓰는데 삼수변(氵(=水) 과 告(고→호)으로 나누면 수고(수호)가 되겠네^^
 
어쨋든 이 소설의 배경 중 가장 중요한 인물인 원숭환은 역사적 인물로서, 명말(明末)에 청(靑)나라에 대항한 유명한 장군이었다. 거기에 '이자성의 난'까지 역사적인 인물들과 사건들을 금사랑군 하설의와 원승지, 청청 등 철두철미하게 허구적인 인물들과 혼합하여 이 멋진 소설을 만들어냈다.

이 소설을 읽을때 흥미로운것 중의 하나는 서두에 등장하는 발니국의 장조당이라는 인물이다.
난 처음에 이 사람이 주인공인 줄만 알았다.... ㅡㅡ
발니국에서 대륙으로 나왔다가 큰 봉변을 당하는데, 그 존재조차 잊어버렸던 소설의 말미에도 똑같이 등장하여 다시한번 구사일생을 하게된다. 처음과 끝이 서로 호응하는 구조로서도 재밋지만 명나라의 부패한 관병에게 봉변을 당했다가 그 부패를 개혁하기 위해 일어났던 틈왕 이자성 수하의 관병에게도 똑같은 화를 입는 장조당을 통해 작가가 던지는 메세지도 되새겨 볼만한것 같다.

PS. 출판된 소설은 전 3권으로 되어 있는데, 내가 읽은 본은 4권짜리로 편집되어 있다.
      혹시 내용이나 번역의 차이가 있는지 무척 궁금하다..
      글구 역시 빨리 달리기에는 무협소설과 환타지 소설 따라올 것이 없다^^